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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 리얼 다시 보게 되는 이유

by 펜마루 2025.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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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영화 '리얼' 속 설리의 노출 장면, 지금 다시 꺼내든 이유는?

가수이자 배우였던 고(故) 설리의 유족 측이 영화 리얼 촬영 당시 설리의 노출 장면과 관련해 배우 김수현 측에 공식 입장을 요구하며 다시금 이슈가 떠올랐는데요. 영화가 개봉한 지 이미 8년이 지났고, 설리가 세상을 떠난 지도 시간이 흐른 지금, 왜 이 이야기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을까요?

설리 리얼

설리와 영화 '리얼' — 논란의 중심에 서다

리얼은 개봉 당시부터 ‘역대급 망작’이라는 혹평 속에 화제의 중심에 섰던 작품이었는데요. 내용이나 연출보다는 ‘설리의 노출’, ‘베드신’ 등 자극적인 키워드로 주목을 받았고, 당시 신인 배우로서 과감한 도전을 한 설리는 그 논란의 한복판에 놓여야 했습니다.

설리 리얼

사실 설리는 당시 언론 시사회에서 “쉽지 않았던 도전이었다. 고민도 많았다”며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지만, 영화는 그녀의 연기력이나 캐릭터보다는 노출 수위에 초점을 맞춰 홍보가 되었던게 사실입니다.

광고 일정으로 불참 예정이었던 언론 시사회에도 끝내 참석했지만, 그 이후에도 설리는 '노출'이라는 단어와 함께 회자되며 자신의 진심을 충분히 전달할 기회를 얻지 못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인터뷰 없이 개봉한 영화, 바뀐 감독과 어수선한 제작 과정

리얼의 제작 과정 또한 매끄럽지 않았었는데요. 원래 연출을 맡았던 이정섭 감독이 후반 작업 중 하차하고, 김수현의 가족인 이사랑(현 이로베) 감독이 바통을 이어받는 등 내부 사정은 복잡했습니다.

설리 리얼

결국 영화는 일반적인 제작보고회를 생략하고, 질문조차 받지 않는 쇼케이스로 개봉을 알렸었죠. 언론 시사회도 이례적으로 단 이틀 전에 급하게 열렸고, 감독 인터뷰는 끝내 없었습니다. 그나마 유일하게 인터뷰에 나선 사람이 주연배우인 김수현이었습니다.

 

설리 유족 측의 의문 제기… 그 배경은?

설리의 친오빠 최 씨는 최근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를 통해 충격적인 내용을 전했습니다. 장례식 당시 들은 이야기 중 하나는 설리의 베드신 촬영에 대해 대역 배우가 분명히 현장에 있었는데도, 대역 없이 설리가 직접 연기하도록 설득하거나 강요했다는 주장이었는데요. 또한, 해당 베드신이 원래 대본에는 그렇게 구체화되어 있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덧붙였습니다.

설리 리얼

최 씨는 이와 관련해 김수현 측과 당시 연출을 맡은 이로베 감독에게 세 가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원래 대본에는 구체적이지 않았던 베드신이 왜 촬영되었는지에 대한 입장과

대역 배우가 있었음에도 왜 설리가 직접 나체 연기를 하게 되었는지

‘대역이 아파서 못 왔다’는 당시 설명과 달리, 실제로 대역이 현장에 있었다는 증언에 대한 사실 확인.

 

왜 지금?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기억해야 할까

고인이 된 설리와 관련된 이 이야기는 사실 여부를 떠나 많은 이들에게 씁쓸한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진실을 말할 수 있는 당사자는 더 이상 세상에 없고, 이 이야기가 또다시 가십거리로 소비되는 현실은 더욱 안타깝게 느껴지네요.

설리 리얼

이처럼 연예계에서의 무분별한 루머와 언론의 자극적인 보도, 그리고 그것에 쉽게 휩쓸리는 대중의 반응은 또 한 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고 말았습니다.

설리 리얼

그 사건 이후, 우리는 정말 달라졌을까요? 설리 이후에도 우리는 또 다른 소녀의 고통을 지켜보았고, 또다시 상처를 남겼습니다. 이번 유족 측의 요구는 단순한 과거 파헤치기가 아닌 한 인간의 존엄성과 그 삶을 어떻게 기억하고 책임질 것인가에 대한 사회 전체의 숙제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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